겉에서는 멀쩡해 보여도 서랍을 끝까지 빼보면 모서리가 벌어진 게 보입니다.
이번에 연락을 받은 가구는 옷장 하단에 달린 서랍장이었습니다. 서랍을 여닫을 때 한쪽이 자꾸 걸린다는 문의였고, 서랍을 완전히 빼서 확인해보니 바닥판과 옆판이 만나는 모서리 이음새가 벌어져 있었습니다. 서랍 바닥은 옷이나 소품 무게를 그대로 받는 부분이라, 이음새가 조금만 벌어져도 여닫을 때마다 걸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서랍장은 특히 옷장이나 붙박이장 하단에 자주 쓰이는 만큼, 매일 여닫는 과정에서 바닥 이음새에 힘이 반복적으로 실립니다. 어반픽스는 벌어진 모서리 이음새를 다시 밀착시키고, 안쪽에서 보강재를 덧대 하중이 다시 실려도 벌어지지 않도록 고정했습니다. 레일에 걸리던 부분도 함께 손봐, 여닫을 때 걸리는 느낌 없이 매끄럽게 움직이는지 확인했습니다.
서랍 바닥은 안쪽 깊숙이 있어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입니다. 서랍을 완전히 빼서 안쪽까지 확인해야 비로소 이음새 상태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여닫을 때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한 번쯤 끝까지 빼서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특히 원목이나 집성목으로 짜인 서랍은 습도 변화에 따라 나무가 미세하게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이 오래 누적되면 이음새 접착 부분에 틈이 생기기 쉽습니다. 서랍 하나만 문제가 있어도 옆 칸까지 무게가 쏠려 함께 뻑뻑해지는 경우도 있어, 서랍장은 한 칸씩 개별로 점검하기보다는 세트 전체의 레일과 이음새를 같이 확인하는 편이 이후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랍 하나의 이음새만 다시 잡아도 옷장 전체를 새로 들이지 않고 오래 쓰실 수 있습니다. 작은 걸림이나 벌어짐도 가볍게 넘기지 않으시고, 미리 상태를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매일 여닫는 가구인 만큼, 사용감의 변화가 가장 정확한 신호가 됩니다. 버리기 전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는지 먼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